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또 0.7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CNBC는 투자자들에게 단기 투자를 피하고 더 큰 그림을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을 바라보고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CNBC의 대표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21일(현지시간) ‘매드 머니’에 출연해 “결국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게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단기 투자자들은 힘든 시기를 감당하지 못하거나 파월 연준 의장을 믿지 않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며 “파월 의장이 승리할 때 우리는 경기장에 있을 것이고 단기 투자자들은 관중석 맨 아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3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이다. 따라서 현재 2.25~2.50%인 기준금리는 3.00~3.25%로 인상됐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향후에도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크레이머는 이에 따라 앞으로 미국 내에서 경기침체와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그들의 포트폴리오가 유지되길 원한다면 연준을 믿고, 연준에 베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파월 의장의 비전을 이해하는 ‘침묵의 다수’는 연준이 훨씬 더 심각한 고통을 피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들 대다수는 파월 의장이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은퇴할 때쯤 주식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이들은 입찰 전쟁을 벌이지 않고도 합리적인 가격에 집을 살 수 있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