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대리점협회와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들이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의 온라인 플랫폼 보험대리점 진입 허용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협회와 보험대리점업계는 오늘(22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45만 보험업영업인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혁신금융을 표방한 거대자본의 수익사업으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빅테크의 온라인 플랫폼 보험대리점 진출은 45만여명의 보험대리점과 설계사의 생존을 위협하고 고용감소를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금융당국은 온라인 플랫폼 중개업 활성화를 위해 그간 중단됐던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의 보험비교추천 서비스를 혁신금융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국은 오는 23일 관련 내용을 다루는 금융규제혁신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빅테크들이 보험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사실상 보험대리점업에 진출하게 되면 기존 설계사들의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협회는 ▲차별성 없는 혁신으로 기존 모집채널과의 갈등 야기 ▲45만여명의 보험대리점과 설계사의 생존을 위협하고 고용감소를 야기 ▲우월적 지위로 독과점 및 골목상권 침해, 불공정경쟁 우려 등을 반대 이유로 제시했다.
특히 협회는 '윤석열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때 사업비(수수료)가 부가돼 기존 보험사의 다이렉트채널 보험료보다 높은 보험료로 가입을 하게 되는 만큼 소비자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골목상권 침해와 보험시장 잠식을 초래하고 불공정 경쟁을 유발하는 온라인 플랫폼 보험대리점 진출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