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가 전년과 비교해 82만명 이상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둔화 추세에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통계청은 10일 '7월 고용동향'을 통해 7월 취업자 수가 2,847만 5천명으로 전년 대비 82만 6천명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가 같은 기간 17만6천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1월 18만2천 이후 최대치다. 수출 호조와 반도체 수급 개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15세 이상 고용률은 62.9%로 전년 대비 1.6% 포인트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했다"며 "실업자와 비경제활동 인구가 감소해 고용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취업자 증가 폭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가 폭은 지난 5월 93만 5천명, 6월 84만1천명으로 갈수록 하향 추세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취업자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하반기 고용은 기저 영향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금리인상, 코로나 확산세, 가계 및 기업 심리 위축 등 하방 요인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에는 기저 효과, 직접 일자리 정상화, 경기둔화 우려, 인구감소 영향 등에 따른 증가 폭 둔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7월 실업자는 83만 6천명으로 전년대비 8만 4천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9%로 0.3%포인트 떨어졌다.
기재부는 규제혁신, 세제개편, 신 산업 육성 등을 통해 민간 고용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민간이 창출한 일자리에 취업이 활성화되도록 직업훈련 및 고용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할 것"이라며 "코로나 재 확산 등에 따른 고용취약계층의 부담 경감을 위해 고용안전망 확충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