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 성장률 3.6→3.2% 하향
IMF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또 한 번 수정했습니다.
현지 시각 26일, IMF는 세계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4월 전망치인 3.6%에서 0.4%포인트 내린 3.2%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IMF가 세계 경제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린 건 올해 들어 두 번째입니다. 높은 물가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제에 하방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이대로 방치할 경우 세계 경제가 침체 직전까지 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중국과 러시아의 경기 둔화와 미국의 소비지출 감소가 세계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주요국의 경제성장전망치도 제시했습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올해 성장률은 각각 2.5%와 3.6%로 낮아졌습니다. 미국의 경우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가계 구매력 감소, 연준의 긴축 정책, 낮은 성장률로 인해 기존 전망치에서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와 부동산 위기에 따라 기존보다 1.1%포인트 낮은 3.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고, 한국은 지난 4월 전망치인 2.5%에서 0.2%포인트 내려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 발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미국, 유로존 등 세계 3대 경제권의 경제가 이번 전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미국 내 실업률이 낮은 건 사실이나 연준의 긴축 정책이 계속되면 노동시장 역시 냉각되리라 판단했습니다.
바이든·최태원 화상면담… SK, 美에 220억달러 추가투자
어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지 시각 26일 화상 면담을 가질 거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회상 면담을 앞두고 백악관은 SK그룹이 미국에 22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SK 그룹은 반도체와 그린 에너지, 바이오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미국에서 수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220억 달러 중 150억 달러는 연구 개발 프로그램과 소재, 첨단 패키징 및 실험 시설 구축을 위해 투자할 예정입니다. 또 50억 달러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소재, 녹색 수소 등 청정에너지 산업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앞서 SK그룹은 테네시주와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등 7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내용과 이를 합치면 총 29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게 되는 겁니다. 로이터는 이번 발표가 최태원 회장이 작년에 언급한 520억 달러 대미투자 계획의 일부라고 전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발표를 환영하며, SK그룹의 추가 투자가 보다 탄력적이고 안전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이 성공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예정된 화상 면담에서 이번 투자 계획을 환영하며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투자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SK의 투자 계획이 향후 3년간 미국에서 1만 6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가 미국이 다시 동맹국들과 협력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면담에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도 참여했습니다. 주요 의제로는 일자리 창출, 제조업 성장, 기후 위기 대응 기술 개발 등이 논의됐습니다
美 7월 소비자신뢰지수 95.7…21년 2월 이후 최저
미국 소비자들이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지표죠. 미국의 7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발표됐습니다. 6월에 이어 또다시 하락했습니다.
현지 시각 26일, 콘퍼런스보드는 7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5.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97을 밑도는 수준이며, 지난 6월에 발표된 98.4에서 하락한 수치입니다. 또,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찍었습니다. 현재 경제 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추적하는 항목은 6월의 147.2에서 141.3으로 감소했습니다. 또, 소비자들의 6개월 전망을 반영한 기대치는 2013년 이후 최저치인 65.3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는 현재 소비자들이 가진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보여주며 앞으로 지출을 줄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와 관련해 콘퍼런스보드의 경제 지표 부문 선임 담당자는 인플레이션 특히 휘발유와 식품 가격 상승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과 추가 금리 인상은 향후 6개월 동안 소비 지출과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주리라 전망했습니다.
이외에도 이번 지표에서 노동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조짐도 감지됐습니다.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중은 50%를 간신히 넘기며 1년 이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는 응답도 늘었습니다.
관련해서 앤드류 허스비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가 아직 팬데믹 이전보다는 많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이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심리 위축,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 자산 시장 약세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해보면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美 연준, 약한 포워드 가이던스 제시 예상"
시장의 최대 관심사죠. 7월 FOMC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기존보다 포워드가이던스를 덜 제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시장은 금리 인상 그 자체 외에도 포워드 가이던스 즉 앞으로 연준이 어떤 정책을 펼칠지에 대한 선제적인 지침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특히 7월 이후 회의에서 금리를 얼마나 올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그 규모에 대해 덜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연준이 지난 2번의 FOMC 회의 이후 구체적인 금리 인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너무 높게 나오면서 6월 FOMC에서 예고한 빅스텝이 아닌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니까 앞서 언급한 지표들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연준이 통화 정책 방향을 수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지난주에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강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대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둘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외에도 월스트리트 저널은 현재 몇몇 애널리스트들이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불확실한 지침에 따른 불이익이 포워드가이던스를 제시하는 데 따른 이익을 넘어서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윌리엄 잉글리쉬 전 연준 선임 이코노미스트이자 현 예일대 교수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아직 유용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크 카바나 단기금리 전략 책임자는 포워드 가이던스 제시가 연준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시장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