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가 전 세계 직원 중 약 10%를 감원하기로 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날 이 회사 내부 메모를 인용해 쇼피파이가 전 세계 인력의 10%인 약 1천 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토비 루트케 쇼피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메모에서 소비자들이 과거 쇼핑 관행으로 돌아가고 온라인 쇼핑을 축소함에 따라 감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있었던 전자상거래 매출의 고성장세가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 그런 베팅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루트케 CEO는 "궁극적으로 이런 베팅을 한 것은 내 결정이었고, 나는 틀렸다"고 부연했다.
그는 모든 사업 영역에서 감원이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주로 신규 채용과 지원, 판매 부서에 정리해고가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나치게 전문화된 직무나 중복된 직무도 대상이다.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 외에 기업·사업체의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어주기도 하는 쇼피파이는 2016년만 해도 직원이 1천900명 수준이었으나 팬데믹 와중인 지난해에는 약 1만 명으로 늘었다.
WSJ은 쇼피파이의 정리해고가 최근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공급망 차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테크(정보기술) 업계에서 일고 있는 감원 및 채용 동결 움직임 가운데 가장 큰 것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