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 창작자 중심 사업 모델 공개…NFT·메타버스 진출도

입력 2022-06-15 11:43
수정 2022-06-15 11:43
15일 미디어데이…"新콘텐츠 제작 환경 만들 것"


국내 영화 배급사 쇼박스가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차세대 플랫폼 활용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쇼박스는 15일 11시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국경과 플랫폼, 포맷의 제약을 넘어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비전과 전략이 공개됐다.

"대중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콘텐츠 기업의 본질적 가치"가 쇼박스의 기업 비전이다. 새로운 콘텐츠 소비 환경과 IT 플랫폼 기술의 발전 속에서 크리에이터들이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유통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쇼박스는 '크리에이터 중심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내놨는데, 콘텐츠 산업의 핵심인 크리에이터들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이 밑바탕이다. 새로운 콘텐츠 패러다임 속 크리에이터들의 상상력이 그 자체로 비즈니스 모델 및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크리에이터들의 아이디어를 안정적으로 발굴하고 구체화할 '기획 창작 집단'을 구성해 원천 IP가 '슈퍼 IP'로 확장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든다. 과거 콘텐츠 기획·제작·유통의 역할에서 나아가 크리에이터들의 조력자이자 지원자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웹 3.0'으로 대표되는 메타버스, NTF와 결합 가능한 IP의 발굴도 전면 추진한다. 하나의 IP가 포맷과 플랫폼, 국경의 한계 없이 연결·확장되며 새로운 콘텐츠로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단 포부다.

더불어 글로벌 사업영역도 확대해 차세대 플랫폼 밸류체인을 확장한다. 앞서 쇼박스는 지난 4월, 미국 투자회사 MCG(마음캐피탈그룹)와 약 1,400억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콘텐츠 IP 및 국내외의 제작 네트워크를 지닌 쇼박스와 실리콘밸리의 차세대 플랫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보유한 MCG가 신사업을 위해 손을 맞잡은 것. 이를 통해 메타버스나 NFT 등 차세대 플랫폼에 특화된 콘텐츠를 투자·제작하는 등 글로벌 사업 범위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김도수 쇼박스 대표는 "코로나19가 쇼박스에겐 큰 위기이기도 했지만 적극적인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라며 "그동안 쌓아온 실력 있는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더욱 단단히 다져 다양한 시도들을 끊임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웅 MCG 의장은 "K콘텐츠에서 K를 빼고 콘텐츠 자체로 전 세계에 뛰어드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의 콘텐츠와 패러다임을 바꾸는 현시대 기술을 융합해 무기로 활용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