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퇴원을 축하하는 난을 보냈다. 박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란다"는 말을 전해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 박 전 대통령에게 축하난을 보냈다고 24일 밝혔다. '늘 건강하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축하난은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전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한 뒤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대구 달성군에 마련한 사저에 입주했다. 사저에 들어서기 전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인재들이 저의 고향인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사말을 하던 도중 술병이 날아드는 일도 벌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4일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를 통해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사면을 결정해주신 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도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