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 변동성 확대로 IPO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데, 이 가운데서도 역대급 수익률을 기록한 새내기주들도 있습니다.
성패를 가른 원인을 잘 파악한다면 앞으로 남은 IPO 기업들 투자에도 유용한 전략을 세울 수 있겠죠.
박해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유일로보틱스.
공모가 1만원에 시작해 시초가가 두배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오르며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습니다.
오늘 상한가를 기록한 또 다른 주인공인 오토앤.
상장한지 두달도 채 되지 않은 새내기주인데, 공모가와 비교하면 현재 주가는 256%가량 높습니다.
약세장에도 IPO 불패 신화가 꺼지지 않은 걸까.
아닙니다.
올해 새내기 중 절반 이상은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현대엔지니어링과 대명에너지, 보로노이 등 약세장이 계속되자 결국 증시 상장 문턱에서 발을 돌린 기업도 적지 않습니다.
이들의 운명을 가른 원인은 기술력과 성장성.
전문가들은 IPO 시장의 가장 큰 힘이 유동성인 만큼, 유동성이 줄어드는 가운데 분산된 자금이 '기술력'을 필두로 옥석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따라서 기업의 성장성이 투자의 성패를 좌우하고, 성장성을 명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면 최소한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과정에서 시장의 관심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겁니다.
IPO 혹한기 속에 이달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는 기업은 공구우먼과 세아메카닉스, 코람코더원리츠로 총 3곳.
이들의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각각 7.54대 1과 2,476대 1, 451대 1로 시장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 만큼 상장 후 주가 흐름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IPO 시장에서도 하반기를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합니다.
하반기 증시 전반의 안정화를 기대해 볼 수 있고, 마켓컬리와 쏘카, 카카오모빌리티 등 조단위 대어급 기업들이 하반기를 목표로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