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갤럭시A, 삼성폰 자존심 지킬까

입력 2022-03-18 19:13
수정 2022-03-18 19:13
<앵커>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출시 한 달 만에 신제품을 내놨습니다.

프리미엄폰을 넘어 중저가폰 시장까지 넘보는 애플에 대응하기 위해서인데요.

GOS 논란으로 성난 소비자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브 하드 / 삼성전자 MX사업부 프로 : 오늘의 주인공은 세상과 연결되고 창의적인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입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A53과 A33은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이 경쟁모델인 아이폰SE3를 압도합니다.

후면에 카메라 하나만 부착한 아이폰SE3와 달리 네 개의 카메라를 달았고 AI기술을 적용해 야간 촬영과 인물 촬영에 강합니다.

또한 앵글에 들어온 불필요한 사물을 지우거나 고화질로 보정할 수 있습니다.

[김태현 / 삼성전자 MX사업부 프로: 향상된 야간 모드를 탑재한 갤럭시A53과 A33의 카메라는 한 번에 최대 12장을 촬영하고 합성할 수 있는 AI가 함께 작동합니다. 따라서 노이즈와 흐릿함이 최소화된 최적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5천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충전 걱정도 덜었습니다.

열 두 시간 만에 방전되는 아이폰SE3와 달리 최대 이틀까지 쓸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강력한 기능을 갖춘 갤럭시A 시리즈를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선보여 중저가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입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5G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프리미엄을 고집하던 애플마저 중저가폰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GOS 논란으로 인해 기대작이었던 갤럭시S22 판매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삼성전자를 압박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갤럭시A는 최저가 라인인 갤럭시M과 함께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80% 가량을 차지합니다.

[박강호 / 대신증권 연구원: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라인업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에게 교체 수요를 일으킬 수 있는 효과를 준다면 (신제품이) 매출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중저가 제품에 지나치게 공을 들이다가 자칫 '카니발라이제이션', 즉 자사 제품 잠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50만 원대 제품에 100만 원대 제품의 기능을 넣어 '가성비'는 높였지만, 그것이 도리어 기존 제품의 점유율을 깎아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IT업계 관계자: 신제품이 오히려 기존 주력제품의 시장을 잠식시키는, 부정적인 카니발라이제이션 효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A 시리즈를 흥행시키고, 하반기에는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지킨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