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카카오 주가가 15만 원이 될 때까지 법정 최저 임금만 받겠다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10일 남궁훈 내정자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카카오에 좀 더 마음과 의지를 담을 수 있는 방안을 브라이언(김범수 이사회 의장)과 상의하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카카오 주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제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며, 15만 원이 되는 그날까지 법정 최저 임금만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이사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면 그 행사가도 15만 원 아래로는 설정하지 않도록 요청드렸다"며 "주가가 모든 것을 설명해 주지는 않지만 제 의지와 목표의식을 공유드리는데는 쉽고, 명료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궁 내정자는 "제 임기 동안의 보상은 주가와 연동해 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가 되어 여러분들의 도움과 지지가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카카오의 대표이사로서 스스로 배수진을 치고 다시 우리 카카오가 사회, 주주, 크루 여러분들께 사랑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마쳤다.
남궁훈 내정자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경영진의 스톡옵션 대량 매도로 불거진 도덕적 해이에 대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남궁 내정자는 지난 1월 20일 카카오 신임 단독대표로 내정됐다. 임기는 오는 3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