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낙폭과대 기술주와 금융주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호텔신라 등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도 사담고 있는데요, 긴축 우려가 증시에 선반영됐다는 판단 아래 경제정상화 재개에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옵니다.
정희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긴축 우려 속에서 그간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던 미국 증시.
그러나 최근 들어 사정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1월 고용지표 호전에 따른 국채금리 급등 속에서도 지난주 미국 증시는 대형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등 마감했습니다.
아마존이 13% 상승했고 핀터레스트와 스냅 역시 각가 11%, 58% 상승하며 주요 기술주들이 대거 포진한 나스닥 지수역시 1.58% 반등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증시전문가들은 긴축 우려는 이미 증시에 선반영됐다는 판단 아래 향후 경제정상화 기대로 모아지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국내 증시에도 이어지고 있는데, 실제 외국인의 경우 이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와 경기민감주 등을 순매수 했습니다.
SK하이닉스를 2천억원 가량 순매수한데 이어 금융주를 대거 사들였습니다.
업황 개선 기대 업종과 동시에 삼성엔지니어링과 호텔신라 등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도 사담았습니다.
[강현기 / DB금융투자 연구원: 현재 인플레이션이 과도한데 이런 상태에서 전략은 업황이 정말로 좋거나 그런 기업들이면 투자하기가 나쁘지는 않을 거에요. 이쪽이 하나의 투자의 축이 될 수 있고...]
특히, 증시전문가들은 이런 흐름과 맞물려 경기민감주 가운데 중국 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경우 중국의 올림픽 이후 대규모 부양책이 예상되는 만큼 중국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효과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신승진 / 삼성증권 연구원: (중국)올림픽 끝나고나면 3월 첫째 주말에 양회가 시작되거든요. 여기서 제로코로나 폐기하고 위드코로나로 간다던지 최근에 중국 경기 하방위험이 크다보니까 부양책 가능성이 높거든요. 중국이 만약 3월부터 정책적인 부양책을 쓴다고 하면 경기민감주들은 지금 주가는 저점에 있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선제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
그러나 오미크론 확산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가, 이번주말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결과에 따라서는 다시금 긴축 속도를 둘러싼 시장의 우려감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좀더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