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취업했거나 취업할 의사가 없는 사람의 비율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26일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참가율 변동요인 분석: 경제위기별 비교를 중심으로'(BOK 이슈노트)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위기 시기를 비교한 결과, 코로나19 위기에 경제활동참가율은 1.2%포인트 하락해 금융위기(-0.7%포인트) 때보다 0.5%포인트 더 떨어졌다.
경제활동참가율은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와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한 것으로, 참가율이 낮을수록 취업했거나 취업하고자 하는 사람의 수가 적어진 것을 뜻한다.
특히 30대의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30∼39세의 경제활동참가율 하락 폭은 평균(2.0%포인트)보다 높은 2.5%포인트였다.
보고서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하락 폭이 컸던 과거 경제위기 때와는 다르게 나타났다"며 "고령층 중심의 공공일자리 확대 등 정부 정책 요인에 상당 부분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코로나19 위기 때 경제활동참가율 하락 폭은 외환위기 당시(-1.8%포인트)보다는 작았다.
한은은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구직단념자 등이 노동시장으로 복귀할 유인을 높이고, 노동시장의 위기 복원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고용지원 서비스 활성화, 여성 경력단절 완화를 위한 육아 여건 개선 등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