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컴퍼니 "퀀팃, 올해 자산운용액 2천억 달성 목표" [밀착취재 종목 핫라인]

입력 2022-01-20 11:13
수정 2022-01-20 13:16
<앵커>

취재기자가 기업을 탐방해 회사의 이슈를 알아보고 대표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는 '밀착 취재 종목 핫라인' 시간입니다.

성장기업부 유오성 기자 나와 있습니다.

유 기자,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최근 인공지능 기반 가상자산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한 핀테크 회사 퀀팃입니다.

바이브컴퍼니가 퀀팃을 통해 올해 금융부문 사업모델을 확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앵커>

로보 어드바이저라면 소액으로 간편하게 맞춤형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2030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그 서비스군요.

근데 이건 가상자산 로보어드바이저네요. 어떤 서비스인가요?

<기자>

퀀팃은 설립 3년차 회사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간단히 회사 소개를 먼저 드리자면요.

퀀팃은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대중에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핀테크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빅데이터와 AI를 이용한 자산운용 플랫폼 핀터 플랫폼을 자체 기술로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주식, ETF, 파생상품 등 다양한 투자 자산에 대한 시장 데이터 분석,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및 운용, 트레이딩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퀀팃이 서비스하고 있는 가상자산 로보어드바이저 '라빗'도 이 핀터 플랫폼을 통해 운영된다고 할 수 있는데, 국내 출시돼 운영되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들이 대부분 전통적인 자본시장에서 운용되고 있는 것과 달리 라빗은 가상자산 자산운용에 특화됐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가상자산이라면 비트코인 같은 것을 말씀하시는거죠? 어떤 식으로 운용되는 것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라빗은 투자 대상이 전통 자본시장이 아닌 가상자산이라는 점이 다르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고요.

보통 로보어드바이저하면 예치자산을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에 옮긴 뒤 자산운용을 시작하는 일임형 서비스가 일반적인데요.

하지만 라빗은 거래소 예탁 자산을 라빗에 이체하지 않고 API 키만 연동시켜 매매만 대신 해준다는 점에서 또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덕희 퀀팃 대표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한덕희 퀀팃 대표 : 가상자산은 금융 사고가 많이 있거든요. 이는 신뢰가 없는 금융기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이체를 하는데, 그 기관이 제대로 운용을 못하는 기관 리스크가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저희는 수탁 없이 API 연동을 통해 거래소 지갑에서 바로 운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앵커>

로보어드바이저면 사실 시장 분석 기술이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전략이 중요하잖습니까?

AI가 이런 전략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른 로보어드바이저와 차별점이 있습니까?

<기자>

라빗의 기반 기술이 되는 핀터 플랫폼에 대한 설명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은데요.

보통 로보어드바이저를 개발하는 기업들은 정량 데이터에 기초해 소프트웨어 모델을 개발합니다.

아무래도 금융 데이터다 보니 숫자로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고, 결과물도 숫자로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핀터 플랫폼은 정량 데이터를 비롯해 텍스트, 그러니까 뉴스나 소셜 데이터에 숨어 있는 정보를 AI를 통해 구조화하고 가공해 투자 정보로 환산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활용해 금융 시장 위기를 한 달 정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조기경보 모형을 개발하기도 했는데, 이 모형은 삼성자산운용 등 금융사들에 공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앵커>

그럼 퀀팃은 가상자산 로보어드바이저 솔루션만 서비스를 하는 것인가요?

핀터 플랫폼을 이용하면 훨씬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퀀팃은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 올리를 통해 전통 자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요.

라빗이 글로벌 서비스로 먼저 출시된 것과 달리 올리는 연내 투자 자문회사 설립을 통해 국내서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 서비스는 일임형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고 글로벌 자산배분을 핵심 전략으로 진행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올리는 지난해 금융위원회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운용심사에 참여했는데 경쟁 기업들과 비교해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률을 올려 적격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올리에 대한 설명도 한 번 들어보시죠.

[한덕희 퀀팃 대표 : 모델을 만들 때 수익을 높게 설계할 수 있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높습니다. 하지만 자산 배분 전략은 단기보다는 중장기 시장을 타깃해 은행 예금 수익률 보다 두 세배 높은 수익률, 하지만 장기투자시 높은 확률로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목표 매수가를 넣으면 인공지능이 최저가를 목표로 알아서 주식을 매매해 주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전업투자자가 아닌 분들도 트레이딩에 대한 노력과 수고를 덜어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퀀팃은 올해 라빗과 올리 서비스 사업을 본격 확장할 예정이고, 올해 안에 각각 자산 운용 규모 1천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앵커>

퀀팃은 최근 메타버스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브컴퍼니 자회사라면서요? 어떤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까?

<기자>

시장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바이브컴퍼니는 오랫동안 금융분야에 특화해 여러가지 모델을 개발해 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사내벤처로 시작한 회사이다 보니 금융보다는 IT 기술에 특화돼 있던 것이 사실인데요.

바이브컴퍼니와 퀀팃에 얽힌 재미난 일화가 하나 있는데, 한덕희 대표는 바이브컴퍼니의 초대 대표였던 송승환 대표와 블록체인 스터디를 하며 친분을 쌓였고, 이러한 인연이 뒷받침되면서 바이브컴퍼니가 퀀팃에 투자를 결심하게 이유 중 하나라고 합니다.

바이브컴퍼니가 디지털 트윈 기반의 메타버스 사업을 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가상자산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 퀀팃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바이브컴퍼니와 퀀팃이 메타버스 그리고 가상자산 관련 사업에서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