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와이파이 5G로 4배 빨라진다…2023년까지 단계적 전환

입력 2021-10-27 13:46


버스 와이파이가 4배 빨라진다. 5G 이용이 가능한 버스 와이파이는 연말 시범서비스 이후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에서 '버스 공공와이파이 5G 시범서비스 개통식'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현장에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이원욱 위원장, 조승래 의원, 이용빈 의원, 김영식 의원, 정희용 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그간 정부는 전국 시내버스와 공공장소에 공공와이파이 구축을 추진하며 시민들의 통신 접근성을 높이고 가계통신비를 경감해왔다.

현재 공공와이파이는 공공장소 2만 8천 곳, 전국 시내버스 2만 9천 대 등 전국 5만 7천만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데이터 이용 패턴이 최근 동영상 스트리밍 위주의 고용량 콘텐츠로 변화하면서 보다 빠른 서비스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그간 LTE 기반으로 서비스 되던 버스와이파이에 5G 백홀을 적용해 속도를 4배 이상 개선하는 시범서비스를 전국 100대의 버스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백홀은 상위 기간망과 하위망의 연결부를 의미하는데, 쉽게 말해 5G 기지국과 버스 단말 사이의 연결을 의미한다.

5G 백홀을 적용하면 기존 100Mbps 이하였던 LTE 와이파이 속도가 400Mbps로 빨라지게 된다.

400Mbps를 버스 안에서 40명이 사용했을 때, 각각 10Mbps 가량을 할당받을 수 있는데, 4K 동영상을 끊김 없이 보기 위해선 10Mbps 정도가 필요하다.

5G 시범서비스는 오늘(27일)부터 오는 12월 26일까지 두 달간 진행되며, 이 기간동안 서비스 안정성, 통신 품질, 이용자들의 사용유형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과기부는 버스 와이파이 5G 백홀 전환, 신규 구축 공공장소 와이파이에 대한 와이파이 6E 칩셋 단계적 적용, 10G 인터넷 백홀 공공 와이파이 구축 등 공공 와이파이 고도화 방안도 발표했다.

과기부는 내년에도 도서관, 보건지소, 공원 등 전국 공공장소 1만 6천 곳에 공공와이파이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임혜숙 장관은 "그간 정부와 통신사가 합심하여 5G 전국망을 구축해 오고 있는데, 시내버스 와이파이에 5G가 도입된 것을 의미있게 생각한다"라며 "시민들이 향후 보다 빠르고 편리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누구나 차별없이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누릴 수 있는 디지털 포용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