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6일 목요일, 오후 6시입니다.
다우와 S&P는 약보합, 나스닥은 소폭 상승하며 혼조세로 마감했죠.
최근 나오고 있는 미국 내부 경제 지표 자체는 나쁘지 읺습니다. 어제 나왔던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에 이어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도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30.7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을 뒤집는 수준으로 나온 8월 소매판매 0.7% 상승이라는 숫자도 그렇습니다.
자동차를 제외하면 온라인 판매도 좋았고, 잡화, 가구 판매가 특히 강세를 보이면서 광범위한 증가세를 기록했는데 코로나 델타변이가 소비나 경제 동력에 우려만큼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뜻이 됩니다. 실제로 이런 부분 덕에 달러 인덱스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금 가격은 떨어졌을 겁니다.
지표가 좋으면 경기민감주들은 반사효과를 볼 수 있는데, 아메리칸 에어라인이나 델타항공을 비롯한 몇몇 항공주는 좋지 않은 장에서도 상승 흐름 보였습니다. 다만 에너지주들은 그동안 올랐던 유가가 주춤하며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경제 지표가 우려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치고는 장이 상승 동력을 많이 받진 못한 모습인데요.
외신을 비롯해 현지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의 톤을 살펴보면 전통적인 9월 약세장에 대한 시장 심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흐름을 9월 한달로만 좁히고 나면 이 달 중에는 중순이 가장 강하고 저점은 월말에 온다고 했습니다.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9월은 통상 17일 부근에 월중 고점을 찍는다고 하는데 올해 9월 17일, 금요일은 옵션 만기일들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입니다. 이날은 워낙 변동성이 높으니 고점을 찍는 기간이 이번 달엔 17일보다 앞서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죠.
전통적인 약세장, 그 중에서도 월중 저점을 가장 많이 기록하는 9월 하순에, 그러니까 다음주 21일 22일 이틀 간이죠. 테이퍼링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올 수 있는 FOMC 회의가 예정되어 있는 것도 시장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들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