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우리 증시 오후에 상승 반전에 성공하면서 막판까지 힘을 내준 하루였습니다.
이 중에서도 오늘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준 종목 중 하나만 꼽아주시죠.
<기자>
네, LG이노텍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LG이노텍의 주가는 7월 말 이후로 줄곧 내리막이었는데, 최근 다시 상승 시동을 걸고 있는 모습이군요.
무슨 이유가 있나요?
<기자>
3분기 호실적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LG이노텍은 '아이폰의 눈'을 만드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죠.
LG이노텍은 아이폰에 센서시프트 카메라 모듈을 독점으로 공급하는데, 전작인 아이폰12에서는 프로맥스 하나의 모델에서만 이 모듈을 적용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달 출시가 예정된 아이폰13에는 이 모듈이 전 모델로 확대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센서시프트 트리플 카메라의 모듈은 기존 듀얼 카메라 대비 판매가가 약 2배가량 높다고 합니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앵커>
박 기자, 시장에선 LG이노텍의 실적과 아이폰의 흥행을 거의 동일 선상에 놓고 보는 시각도 있거든요. 일리가 있습니까?
<기자>
네, '양날의 '검'이라고도 하는데, LG이노텍의 올 상반기 매출액에서 68% 이상이 애플에서 발생할 정도로 애플 의존도가 높습니다.
이 의존도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의존도가 7%포인트가량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LG이노텍과 애플이 운명 공동체로 보는 시각도 나오는 겁니다.
<앵커>
아이폰13이 흥행에 성공해야 할 텐데요.
<기자>
사실 전작인 아이폰12시리즈가 출시 7개월 만에 1억대 이상 팔리는 등 흥행에 성공한 만큼 부담도 따르는데요.
유진투자증권은 아이폰12의 높은 판매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폰에 대한 소비 여력이 과거 대비 높은 상태로 분석하고 있고요.
키움증권은 "5G 교체 수요와 함께 신형 아이폰의 수요 전망이 긍정적인 데다 카메라 모듈과 전면 3D 모듈의 공급 방식이 변화된 상황에 경쟁사들이 코로나로 인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며 고객사 내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근 우호적인 환율 여건도 수익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설명 또한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증권업계에선 구체적으로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이 얼마나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까?
<기자>
증권업계에선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약 200%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간으로 보면 매출액은 12조원을 가뿐히 넘고, 영업이익은 1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간 밤에 애플의 주가도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네, 뉴욕증시의 대장주 애플이 현지시간 30일 세계 상장기업 최초로 시총 2조5,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912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아이폰13’에 위성통신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힘을 받았습니다.
애플과 협력할 것으로 전망된 미국의 저궤도 인공위성회사 글로벌스타 주가도 급등했습니다.
<앵커>
위성통신 기능이 탑재된다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위성통신을 사용하면 4G나 5G 기지국이 없어 통신이 안 잡히는 곳에서도 긴급 문자나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지국이 없는 정글이나 밀림에서도 가능한 것 아니냐, 기존의 통신망을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아마 비상시에만 사용하는 용도로 제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애플 측은 이에 대해 묵묵부답이기 때문에 진행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간밤 애플의 주가가 말해주듯 아이폰13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군요.
아이폰13 언제 나옵니까?
<기자>
외신은 애플이 다음 달 17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해 24일부터 아이폰13 시리즈를 본격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간관계상 LG이노텍의 목표주가까지 듣고 마치도록 하죠.
<기자>
네, 또 LG이노텍의 경쟁력이 돋보이는 기판소재는 5G, OLED 트렌드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회를 만들어 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35만원을, 키움증권은 29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했습니다.
평균적으로 보면 28만5,000원 정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