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결정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번에 기준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기준 금리가 바뀌면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배성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는 2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 금리를 올리자는 측의 주장이 더 강해질 것으로 점쳐집니다.
이미 이주열 한은 총재가 낮은 금리를 틈타 대출을 투자에 활용하는 '금융 불균형'에 대해 수차례 경고했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7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금융불균형 문제를 거시건전성 정책과 함께, 거시경제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통해서 대체해나갈 필요성이 종전보다 커졌다…]
지난 7월 열린 금통위에서도 위원 6명 중 5명이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덧붙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이번에 기준 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보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이번 달 기준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재정당국이 가계 대출과의 전쟁을 선포한데다, 신용대출 금리도 1년 새 0.6%p나 오른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위원: (기준 금리 인상은) 8월이냐 10월이냐 정도의 논의지 않습니까. 물론 당일 결정에 따라서 변동성은 생기겠지만 거의 반영이 되어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난리가 나거나 그럴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기준 금리 인상은 최근 급등한 환율을 안정세로 돌아세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환율은 지난주 장중 1,180원을 넘기며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실제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외국인들은 빠르게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따라서 환율도 이번 기준 금리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김소영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금리를 올리면 사실 안정화 효과는 좀 있죠. 금리를 올리게 되면 아무래도 투자에 대한 리턴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나가는 자본을 약간은 잡을 수 있는 그런 측면은 있어 보이고….]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 금리가 바뀌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만의 일이 됩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