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자신들의 신곡 ‘퍼미션 투 댄스’에 1위를 내준 방탄소년단이 이전 1위 곡인 '버터'를 다시 정상에 올려놓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BTS가 BTS를 제친 건데, 글로벌 시장에서 이들에 대한 팬덤이 얼마나 두텁고 막강한지 보여준 셈입니다.
'방탄소년단'(BTS)은 올 상반기 미국에서 CD 음반을 가장 많이 판 뮤지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57만3000장을 팔아치워 2위인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41만4000장) 보다 16만 장이나 많습니다.
놀라운 점은 방탄소년단이 올 상반기 물리적 음반을 내놓지 않아 지난해 발매한 앨범 CD만으로 거둔 성과라는 겁니다.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음반 시장에서도 초호황을 누렸습니다.
가온차트 기준 올 상반기 앨범 판매량은 2,600만 장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판매량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콘서트와 행사 진행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팬들의 소비가 앨범과 음원, 콘텐츠 등으로 전환됐기 때문입니다.
[고정민 홍익대 교수 : 한국 가수들이 전세계적인 히트를 하고,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서 팬들도 많이 확보돼 있는데 이런 팬들이 세계적으로 음반을 많이 사기 때문에 상반기 음반 매출이 많아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대형 아티스트들이 대거 컴백한 것도 주효했습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뉴이스트, 엔하이픈 등 아이돌 군단이 에스엠은 슈퍼주니어와 샤이니, 와이지는 아이콘과 트레저, JYP는 2PM과 트와이스 등이 전원 컴백했습니다.
엔터 4사의 주가도 같이 들썩이고 있는데요. 하반기 전망도 밝습니다.
국내외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이 길어지는 만큼 앨범 판매량 증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플랫폼 비즈니스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엔터주들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매혹시킨 K팝. 그저 어쩌다 찾아온 행운이 아닌데요.
글로벌 영토확장을 위한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숨은 전략을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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