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나스닥 0.17% 올라 최고치 경신…다우 0.6%↓

입력 2021-07-07 06:44
서비스 지표 둔화·차익실현 매물


미국 뉴욕증시는 서비스 지표 둔화와 차익실현 매물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98포인트(0.60%) 하락한 34,577.3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80포인트(0.20%) 떨어진 4,343.5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32포인트(0.17%) 오른 14,663.64로 거래를 마쳤다.

전장인 지난 2일 미국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동시 경신했으며, S&P500지수는 전장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5일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에 따른 대체 휴일로 휴장했다.

하지만 이날 차익실현 압력에 S&P500지수는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됐고, 다우지수도 최고치에서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만이 10년물 국채금리가 1.40% 아래로 떨어지면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경제 지표 부진에 1.3549%까지 저점을 낮췄다. 금리 하락은 그동안 기술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왔다.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 회복세가 2분기 정점에 다다랐을 수 있다는 시각을 뒷받침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1로 집계돼 전달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64.0에서 둔화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3.3도 밑돌았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6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도 계절 조정 기준으로 64.6으로 최종 집계돼 전달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70.4에서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예비치인 64.8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시장은 다음날 발표되는 FOMC 의사록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다음 행보와 관련해 이번 의사록에서 실마리를 찾고 싶어한다.

연준은 지난 6월 FOMC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으며 이번 의사록에서는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한 언급이 오갔을지 주목된다.

뉴욕 유가가 간밤 배럴당 76달러를 웃도는 강세를 보였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2% 이상 하락 전환하면서 관련주들도 약세로 전환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감산 완화 연장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유가는 앞서 6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의 주가는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20% 가까이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사이버보안 당국이 디디추싱의 뉴욕증시 상장 몇 주 전 기업공개(IPO)를 연기할 것을 제안했으나, 디디추싱이 상장을 강행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미국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수주했던 '합동 방어 인프라 사업'(JEDI·제다이) 프로젝트를 취소하고 수정된 새로운 프로젝트로 사업자 선정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 4% 이상 올랐다. MS와 경쟁해온 아마존은 그동안 해당 프로젝트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아마존의 주가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이끌어온 앤디 재시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첫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마존의 주가 상승에 나스닥 지수는 차익실현 압박에도 마감까지 오름세를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