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뛴 동국제강…목표주가도 뛴다 [박해린의 뉴스&마켓]

입력 2021-04-08 17:43
수정 2021-04-08 17:43
<앵커>

박해린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앞서 다뤘던 건설주는 그렇다 치고, 철강주는 왜 부동산 정책에 기대감을 받는 겁니까?

<기자>

아파트를 지으려면 철근이 필요하죠.

주택 공급 확대에 따라 철근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철강주 중에서 동국제강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네, 그렇네요.

철근 수요도 크게 늘겠군요.

<기자>

네, 키움증권은 "올해 국내 철근 수요는 작년과 비교해 5~10%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철근 가격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철근 유통 가격은 톤당 83만원을 기록했습니다.

2012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80만원을 돌파한 겁니다.

<앵커>

이미 철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었군요.

<기자>

네, 기초 철강재 역할을 하는 열연 강판 또한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열연 강판 가격은 10년 만에 톤당 90만원을 돌파하며 현재 100만원에 육박한 상황입니다.

<앵커>

국내 건설 경기가 좋다고 이렇게까지 철강재 값이 급등한 건가요?

<기자>

그것보다는 글로벌 업황이 더 크게 작용을 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철강사들이 가동을 크게 축소했었거든요.

근데 올해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철강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철강재 가격이 강하게 반등하고 있고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다.

또 중국 정부가 감산 카드를 꺼내든 것 또한 국내 철강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중국 정부가 이 시기에 왜 감산 카드를 꺼내든 것이며, 중국 생산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중국이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세계 철강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입니다.

특히 중국 내 최대 철강 생산 지역 탕산시에 위치한 23개 철강사 중 16곳은 올해 전체 생산량의 30%를 줄이겠다고 밝혔고 7곳은 오는 6월 말까지 50% 감산, 하반기까지 30% 감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당분간 수급은 더 타이트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동국제강으로선 긍정적인 이슈가 맞물렸네요.

리스크는 없습니까?

<기자>

있습니다. 그동안 동국제강의 주가를 짓누르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제철소에 투자를 했는데 보시다시피 손실이 계속되고 있죠.

지난해 순손실은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고요.

<앵커>

심각한데요.

<기자>

네, 다만 글로벌 철강 업황 개선에 따라 극적으로 이 제철소의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이 브라질 제철소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완전히 수익성이 정상화됐다"라며 연간 영업이익 1,500억~2,000억원은 가시권에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브라질 헤알화가 안정되면서 올해부턴 추가적인 평가손실 반영 가능성도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즉 업계에선 애물단지로 지목되던 브라질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행이네요.

박 기자, 시장에선 동국제강의 실적 전망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1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33%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간으로 보면 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112%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목표주가는 어느 정도로 형성돼 있나요?

<기자>

사실 앞선 이유들로 동국제강의 주가는 한 달새 70% 이상 상승한 상황입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는데, 보시다시피 이미 평균 목표가를 뛰어넘은 상황입니다.

현재 주가보다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건 키움증권 정도입니다.

<앵커>

네, 오늘은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