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가운데 기술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형 기술주는 애플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은 0.42% 오른 반면 넷플릭스는 3.45%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모두 1%대 떨어졌고 구글도 0.03% 내렸다.
반면 테슬라는 1.61% 올라 640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급등주를 살펴보면 전날 33%대 급락했던 게임스톱(GME) 주가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다시 몰리면서 52.86% 치솟았다.
CNN에 따르면 최근 게임스톱이 이사회를 개편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아마존 경쟁업체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줬다.
게임스톱은 23일 아마존 및 구글 출신인 제나 오웬스를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두고 평범한 체인점인 게임스톱을 아마존처럼 혁신적인 기업으로 바꾸겠다는 이사회의 야심찬 의도가 담겼다는 평가다.
이날 가격 상승을 이끈 뚜렷한 소식은 없었지만 게임스톱은 '레딧'을 비롯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밈' 종목으로 크게 주목받았다고 CNBC는 평가했다.
게임스톱 강세로 다른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종목들도 덩달아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AMC엔터테인먼트(AMC)는 전날 15%대 급락을 딛고 21.29% 급등했다. 코스(KOSS)도 57%대로 치솟았고 메이시스(M) 역시 8% 가까이 올랐다.
이날 항공주와 여행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아메리칸 항공(AAL)과 유나이티드 항공(UAL)은 모두 4% 넘게 올랐으며 보잉(BA)도 3%대 상승했다. 크루즈 운영업체 카니발(CCL) 또한 4%대 뛰어올랐다.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소비자 지출 확대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는 2.79% 오르는 등 금융주도 상승했다.
반면 대형 약국 체인 라이트 에이드(RAD)는 20% 넘게 급락했다. 감기 환자 감소 탓에 관련 매출이 줄어들어 주가를 끌어내렸다. 라이트 에이드는 지난해 4분기 동안 기침이나 감기, 독감 관련 제품의 판매가 거의 37% 감소했다고 밝혔다.
나이키(NIKE)는 성명에서 중국 신장의 강제노동과 관련한 보도에 우려를 표한 후 중국 내 불매운동 발발로 주가가 3.3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