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미들 긴좡해~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개미들 긴좡해~'로 돼 있네요.
왜 긴장이 아니고 긴좡입니까?
<기자>
워런 버핏, 조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짐 로저스인데, 미국인이죠.
외국인이 하듯 어눌하게 "개미들 긴좡해~" 이렇게 키워드를 잡아 봤습니다.
<앵커>
짐 로저스는 지난해 연말에 위기가 온다고 경고해서 화제가 됐죠.
아직까지 위기는 아닌데, 이번에 또 개미들에게 경고를 한 겁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최근 리얼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에 버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또 경고한 겁니다.
버블이 형성되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버블 상태에 있는 건 아니다,
다시 말해서 증시에서의 유동성 장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버블은 항상 있었고 다시 오게 될 것이며, 버블 주식을 사면 항상 그 결과는 나빴다"고 경고했죠.
<앵커>
본격적인 버블이 아니라면 당장은 괜찮다는 말로 들리는데
주식시장에 버블이 형성되고 있다는 근거는 뭐였습니까?
<기자>
로저스 회장은 버블의 증거 가운데 하나로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SPAC)이 급증한 점을 꼽았는데요.
스팩은 비상장사가 우회적으로 상장하도록 활용하는 페이퍼 컴퍼니로,
전통적인 기업공개(IPO) 대신 스팩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 상장을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손쉽게 상장할 수 있지만 실체가 없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큰데
돈을 보고 쫓는 스팩이 급증한 것이 버블의 이유라는 겁니다.
<앵커>
요즘 코스닥에서 조차 스팩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데 이게 위험신호라는 거네요.
버블이 온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된다는 조언은 없었나요?
<기자>
그도 못 사서 후회한 게 있었는데 "수년 전에 비트코인을 샀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했습니다.
많은 가상자산들이 이미 가치를 잃고 사라졌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한 만큼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규제에 취약한 비트코인에 대한 신중론도 잊지 않았습니다.
짐 로저스는 "비트코인이 투자자산을 넘어서 유용한 화폐가 되고자 한다면
발권력에 대한 통제권을 잃고 싶지 않아하는 정부가 불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죠.
그는 또 금과 은 가격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앵커>
안전자산 쪽으로 투자를 하는 게 좋다는 말로 해석이 됩니다.
짐 로저스, 그간 예언들 적중했는데 이번에도 믿어도 될까요?
<기자>
이런 경고를 한 것이 짐 로저스뿐이 아닙니다.
'워런 버핏의 오른팔'로 불리는 찰리 멍거도 주식 시장에 대해 경고했죠.
거품 논란이 이는 테슬라에 대해서 벼룩에 빗대기도 했고,
무료 주식거래 플랫폼이 투자 과열을 부추겼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다만 멍거는 비트코인을 두고 다른 시각을 보였는데 "비트코인은 금을 대체하는 인위적인 것"이라며
"내가 결코 금을 사지 않기 때문에 비트코인 역시 안 산다"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