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슈플러스 두번째 시간은 긴급진단으로 비트코인 시장 상황 진단해봅니다.
가격이 또 한 번 급락했습니다.
4천만원을 웃돌다가 오늘은 장중 한 때 3,100만원선까지 17%이상 크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정치경제부 김태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비트코인이 또다시 급락한 이유를 어디서 찾아야 될까요?
<기자>
네. 폭락의 원인으로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이 옐런 재무부장관 후보자의 발언입니다.
옐런 후보자는 현지시간으로 19일 열린 청문회에서 "가상화폐가 주로 불법 자금조달에 이용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돈세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옐런은 대표적인 가상자산 비관론자로 꼽히는데요.
2017년에도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고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이 영향을 줬다 이거군요.
그러면 이번 바이든 행정부가 전반적으로 가상자산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렇게 봐야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유동성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정부는 현재 정부의 부채를 확대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풀린 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흘러가는 것은 상당히 부담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 앞으로 가상자산들에 대해 강력한 규제가 나올까요?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사실 그렇게 급진적인 규제책이 나오긴 어렵다는 게 국내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가상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죠.
실제 옐런 후보자도 21일 추가로 보낸 서면 답변을 통해 가상화폐의 효용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과 다른 디지털 화폐들은 다른 기술적 수단처럼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잠재적 혜택을 제공한다"는 의견입니다.
게다가 현재 미국 금융투자사들을 중심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기관투자가 진행되고 있었던만큼, 산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급진적인 규제보다는 음지화돼 있던 가상자산을 양지화하려는 노력들이 진행될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비트코인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도 있었잖아요. 이부분은 어떻게 결론이 났습니까?
<기자>
네. 결론적으로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것으로 일단락이 됐습니다.
비트코인 결제가 늘어나면서 체결에 시간이 걸리는 지연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비트코인 개발팀이 해결책을 하나 도입한 게 있습니다.
더 비싼 수수료를 책정한 사람부터 결제를 체결해주는 방식입니다.
이걸 Replace-By-Fee라고 해서 RBF라고 합니다.
이 RBF 시스템 안에서 이중결제가 일어났다라는 주장이 미국의 한 가상자산 관련 기관에서 제기가 됐는데, 이것 때문에 가상자산을 믿을 수 있느냐 라는 신뢰도 문제가 논란이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파올로 아도이노 비트파이넥스 최고기술책임자가 "결과적으로 이중결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말해서 사건이 일단락 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신뢰도 문제는 이번 비트코인 폭락의 원인은 아니라는 건데, 또 다른 원인은 어떤게 있습니까?
<기자>
가상자산 업계 내부에서 보는 가장 큰 하락의 원인은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 이어진 가격 급등세입니다.
단기간 수직 상승했던만큼 그에 따른 급한 착륙이란 설명입니다.
취재를 하면서 가상자산 업계가 이번 폭락장에 대해서 의외로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아직 변동성이 큰 자산이기 때문에 다른 자산에 비해 큰폭의 조정은 어느 정도 당연하다고 보는 거죠.
세계 최대규모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소넨신 최고경영자도 "가격 조정은 모든 시장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2016년부터 1년간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에 도달할 때까지 30% 이상 급등락이 6번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급격한 상승이 급격한 조정으로 이어졌다 라는 거군요. 최근들어 벌써 두번째 폭락입니다. 저점투자 타이밍을 엿보고 계신 분도 계실텐데,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그래프 한 번 보시겠습니다.
오늘 오후 기준 24시간 동안 가격 변동인데요.
10% 이상 급락했습니다.
다음 그래프도 한 번 보시겠습니다.
이번에는 한 주 동안의 그래프입니다.
20%가 빠진 것으로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1개월간 가격 변화 보시겠습니다.
최근 한 주 동안 20%가 빠졌는데 한달 전에 비하면 35% 이상 오른 것으로 나오죠.
1개월 내의 가격 변동 폭이 예측이 안될 정도로 컸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급등락 장에 단기 투자를 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면서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거듭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변동성이 이렇게 심하면 단타의 유혹에 빠지기 마련인데 조심해야겠군요.
정치경제부 김태학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