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4% 전망.."코로나 통제안되면 1.6%"

입력 2021-01-06 09:45
수정 2021-01-06 09:51


세계은행(WB)이 5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가 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으면 성장률이 1.6%에 불과할 것이라는 비관적 시나리오도 내놨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급전직하한 데 따른 반등 효과에 힘입은 것이지만 여전히 대유행 이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WB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백신 배포가 연중 광범위하게 이뤄질 경우 세계경제가 4.0%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이는 작년 6월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4.2%보다 0.2%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내년 성장률은 3.8%로 예상했다.

WB는 "세계 경제가 지난해 침체 후에 다시 성장하고 있지만 전염병 대유행이 장기간 경제활동과 소득을 부진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4.3%로 추정했다. 작년 6월 전망치 -5.2%보다는 다소 향상된 것으로서, 당시 예측에 비해 선진국의 침체가 덜하고 중국이 더 강력한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라고 WB는 풀이했다.

WB는 올해 세계 경제의 단기 전망이 전염병 대유행 사태의 추이에 따라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전염병이 계속 늘어나고 백신 배포가 지연될 경우 성장률이 1.6%에 불과할 수 있다고 봤다.

반대로 전염병을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백신 접종이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진다면 성장률이 거의 5%로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권역별로 선진국 경제가 작년 -5.4%에서 올해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고,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 작년 -2.6%에서 5.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한국과 중국이 포함된 동아시아·태평양이 7.4%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유럽·중앙아시아 3.3%, 중남미 3.7%, 중동·북아프리카 2.1%, 남아시아 3.3%, 남아프리카 2.7%로 각각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성장률을 작년 -3.6%에서 올해 3.5%로 예상했고, 유로존은 같은 기간 -7.4%에서 3.6%, 일본은 -5.3%에서 2.5%로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해 2.0% 플러스 성장을 한 것으로 예상됐고, 올해는 7.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전망치는 이번 보고서에서 따로 제시되지 않았다.

WB는 "과거 심각한 위기가 그랬듯이 전염병 대유행은 전 세계 활동에 오래 지속되는 부정적 영향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수 선진국의 저투자, 저고용, 노동력 감소로 향후 10년간 글로벌 성장의 둔화를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공평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의 근본적 동력을 개선하기 위해 포괄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뒤 정책 입안자들이 소득 지원에서 성장 강화에 중점을 둔 정책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하며 경기회복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