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조정은 기회...연초 효과 등 기대

입력 2020-12-22 17:43
수정 2020-12-22 17:43
<앵커>

상승 가도를 달리던 코스닥지수가 오늘은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향후 코스닥시장에선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분석이 앞서고 있습니다.

반도체장비와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분할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닥의 이례적인 연말 랠리는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하나는 수급적인 요인이 이유로 꼽힙니다.

3억원으로 낮아질 뻔했던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이 10억원으로 유지되면서 연말 개인들의 차익실현 물량 압박이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들은 코스닥 출범 이후 12월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 중입니다.

코로나19 확산도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필두로 제약·바이오 업종 비중이 높은 코스닥 특성상 코로나 확산은 이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에 불을 지핀 겁니다.

개인을 중심으로 연말에 이은 '연초 효과'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증권업계에선 내년 초까지 코스닥지수의 긍정적인 흐름을 예상합니다.

<인터뷰> 장희종 /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내년 초만 해도 개별적으로 연초 효과를 감안하면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 2021년도가 코로나19 국면에서 벗어나서 처음으로 실물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경기회복이 진행될 때 베타(변동성)가 높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됩니다."

다만 상승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란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빠르게 오른 측면이 있고 신용융자가 자칫 지수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코스닥의 신용융자잔고는 10조원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양호한 종목을 중심으로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IT와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