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가나안요양원 집단감염 62명…지역 확산 '긴장'

입력 2020-12-15 17:57


전북 김제시 가나안요양원에서 이틀새 입소자 6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북 지역에서만 8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지난 14일부터 15일 오후 5시 30분 현재까지 8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내 누적 확진자는 587명이 됐다.

먼저 김제시 황산면 가나안요양원에서는 14일 이후 6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확진자 2명이 나왔으며, 입소자 추가 검사에서 60명이 더 나왔다.

현재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도에 따르면 가나안요양원 확진자는 입소자 40명, 종사자 18명, 가족 2명, 사회복무요원 1명, 원장 등으로 파악됐다.

이곳에서는 노인과 거동 불편자 63명, 종사자 54명 등 모두 117명이 생활했다.

가나안요양원은 입소자와 종사자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 행정요원 2명의 관리를 받음에 따라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는 이뤄지지 않는다.

전북도 관계자는 "요양원은 요양병원과 달리 의사나 간호사 등 전문 의료인력이 없어 치료 및 관리를 필요로 하는 '코호트 격리'를 하지 않는다"며 "이에 따라 입소자와 종사자 등은 전문 의료인력이 있는 도내 병원 등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 및 관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요양원 종사자가 며칠 전부터 건강 이상 증상이 있는데도 검사를 받지 않았다"며 "집단감염이 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지만 감염원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황산면 애린양로원에서도 이날 사회복무요원 1명이 확진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가나안요양원에서 일하는 가족과 함께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애린양로원의 입소자와 종사자 7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가나안요양원과 양로원의 역학적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완주에서도 가나안요양원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외에 전주 3명, 익산 3명, 부안 3명, 남원 1명, 군산 1명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