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탄소중립 선언…저탄소 산업 육성

입력 2020-12-07 17:28
수정 2020-12-07 17:28
<앵커>

정부가 친환경차와 2차전지, 바이오 등 저탄소 산업을 적극 육성해 2050년 탄소 중립국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는데요.

우리나라는 철강이나 석유화학 같은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업종 비중이 높은 만큼, 쉽지 않은 과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오늘 관계부처 합동으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오는 2050년까지 실질적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게 골자입니다.

<인터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부는 이러한 신 패러다임 전환 기로에서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탄소중립과 경제성장 그리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산업을 재편하고 철강, 석유화학 등 탄소 배출 업종의 저탄소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탄소중립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 투입도 아끼지 않기로 했습니다.

기후대응기금(가칭)을 새롭게 조성하고, 탄소인지예산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대통령 직속으로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설치하고 산업통상자원부내에 에너지 전담 차관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 이처럼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이번 정부에서 탄소중립이 핵심 과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에서 탄소 중립의 당위성을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 27일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 中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우리정부 임기안에 감축목표가 상향조정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제조업 비중이 높고, 석유화학·철강 등 탄소 배출 업종 규모가 크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

여기에 석탄 발전 비중(2019년 기준 40.4%)이 주요국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고,

에너지 산업을 신재생 에너지 중심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