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오늘은 친환경차 시장 확대 기대감에 강세를 보여준 한온시스템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기자, 오늘 하루 한온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죠.
무슨 일 있었습니까?
<기자>
오늘 한온시스템이 장 초반 20% 이상 상승세를 보여주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외국계에서 대규모 자금이 들어왔지만 특정 이유때문이라고 볼 만한 건 찾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도 다소 갸우뚱한 모습이었고요.
어쨌든 한온시스템의 주가는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앵커>
그럼 결국 찾지 못한 건가요?
<기자>
오늘 어떤 특정한 이슈가 있었던 건 아니고요.
유추해 보자면, 최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급등하면서 국내 전기차 관련주인 한온시스템의 주가도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또 최근 한온시스템은 친환경차 관련 수주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그린뉴딜주'로 묶이고 있는데요.
한온시스템은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주요 전기차 플랫폼 공조 부분을 대부분 수주받아 대응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차는 사실 앞으로 자동차 산업의 미래잖아요.
가시적으론 2025년~2030년까지 급격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온시스템과 같은 핵심부품사들에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밖에 없겠죠.
증권업계에선 내년~내후년을 기점으로 그동안 한온시스템이 투자했던 분야에서 일정부분 수익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고,
영업이익률은 8~9%대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갑자기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들어온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오늘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그러니까 어제 기준이죠.
어제까지 6거래일 연속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졌고요.
금액으로 환산하면, 154억원가량 됩니다.
오늘은 아직 잠정 집계치지만 약 104억원정도를 순매수한 것 같고요.
수급을 보다 보니 개인들의 동향이 굉장히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2일, 그러니까 이달 들어 첫 거래일을 제외하고 개인은 한온시스템을 줄곧 팔았습니다.
제가 많은 기업들의 수급을 보지만 이렇게 외국인의 매수가 꾸준히 들어오는 종목인데도 불구하고 3주가량 줄곧 개인들이 순매도를 하는 건 평범한 일은 아니라 개인적으로 좀 놀랐습니다.
<앵커>
그렇네요. 저도 못 본 것 같아요.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도 눈에 띄지만 개인들의 차익실현 물량도 특징적이네요.
그동안 마음 고생했던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고 해야 하는 걸까요?
증권사에서 보는 한온시스템의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앞서 짧게 말씀드렸지만 친환경차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요.
3분기 실적 또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습니다.
한온시스템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천억원, 1,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11.8% 증가했고요.
한국, 유럽, 중국 등에서 각각 16%, 5%, 8%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또 폭스바겐에 납품하는 친환경차 매출이 80% 증가했고 향후에도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하나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실적이 잘 나왔다고 하면 나오는 단골 질문이죠.
한온시스템 배당 매력은 어떻습니까?
<기자>
배당 매력은 줄었습니다.
한온시스템은 4분기에 걸쳐 배당금을 나눠 지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분기별로 주당 80원을 지급했고, 올해는 주당 68원으로 배당금을 줄였습니다.
배당금 규모 자체도 줄었지만 주가가 상승하다 보니 시가배당률도 줄었는데요.
시가배당률이란 건 주가와 배당금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서 1만원짜리 종목에 투자했는데 배당금을 1천원 준다고 하면, 시가배당률은 10%인거죠.
한온시스템의 경우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배당규모도 줄이다 보니 3분기 시가 배당률은 2분기와 비교해 0.2%포인트 줄었습니다.
3분기 배당금은 지난 9월 30일을 기준으로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지급되고, 배당금은 24일 지급됩니다.
4분기 배당금을 받기 위해 준비하는 투자자분들도 계실텐데요.
4분기 배당을 받기 위해선 12월 30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2영업일을 앞서 매수해야겠죠.
12월 28일까지는 매수해야 한다는 점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