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재부각되며 하락 마감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07포인트(-0.56%) 내린 2,330.84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만명에 달하고 있고 프랑스와 스페인 등은 야간 통행 제한 조치를 내리며 재봉쇄 우려를 높이고 있다.
미국의 상황도 심각하다. 미국도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8만명에 달하는 등 확산세가 가파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더해 미국 경기부양책 관련 불확실성으로 부진한 미국 증시의 영향이 한국에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기관(2,494억원 순매도)이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물량을 출회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1,068억원 순매수)은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순매수했고 외국인(1,060억원 순매수)은 운송장비를 주로 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된 운송장비(1.92%)가 현대차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NAVER(0.71%)와 삼성바이오로직스(0.79%), 현대차(0.58%), 셀트리온(0.42%), 삼성SDI(2.99%), 카카오(1.37%), LG생활건강(1.85%)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99%)와 SK하이닉스(-0.72%), LG화학(-2.17%)은 하락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과 벌인 전기차 배터리 소송 최종 결과가 미뤄진 영향으로 실망매물이 쏟아졌다.
코스닥은 4일 만에 올랐다.
특히 전날 3% 이상 하락했던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71포인트(0.73%) 오른 783.7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2,373억원 순매수)과 기관(33억원 순매수)이 동반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개인(2,274억원 순매도)의 매도가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약(1.05%)과 반도체(1.4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씨젠(4.65%)과 알테오젠(2.50%), 제넥신(3.29%), 케이엠더블유(2.57%)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73%), 에이치엘비(0.44%), 셀트리온제약(1.45%), CJ ENM(0.54%), 펄어비스(1.30%) 등도 올랐다.
카카오게임즈(-0.11%)는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내린 달러당 1,125.5원에 종가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