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상반기 개인 해외파생 손실 8,800억…투자 보호 절실"

입력 2020-10-23 13:39
"증권사 경쟁, 초고위험 파생상품 거래를 부추겨"


<출처-김병욱 의원실, 금융감독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상반기 해외 파생시장에 직접 투자해 발생한 손실이 8,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내 투자자의 국내외 파생상품 투자현황'에 따르면 개인들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해외 파생상품 거래에서 2,465억원, 2,244억원, 7,823억원, 4,159억원 등 손실을 봤다. 올해는 상반기에는 8,800억원을 잃었다.

김 의원실 측은 "증권사들이 해외선물옵션 수수료 인하 등 행사를 진행 중"이라며 "증권사 경쟁이 초고위험 파생상품의 거래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개인의 해외 파생거래는 지난 2016년 1,959조원에서 지난 해 4,162조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김 의원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파생시장에서 거래 할 경우 사전 교육과 모의 거래 의무와 함께 기본 예탁금 제도도 있는데 해외 파생시장 거래에는 아무런 제도적 장치가 없다"며 "사전 교육 등 위험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