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20년 노벨생리의학상은 C형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하는 데 공헌한 3인(하비 알터, 찰스 라이스, 마이클 호튼)이 선정됐다.
B형간염 바이러스를 최초로 발견한 미국의 블룸버그 박사에 이어 B형간염과 C형간염 바이러스는 간암 발병 원인의 약 85%를 차지할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간은 우리 인체의 가장 큰 장기이자 화학공장으로 불리우며, 에너지를 관리하고 해독 및 살균 작용을 하며 면역체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간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간염 바이러스이다.
A형간염은 만성화되지 않지만 B형간염, C형간염은 만성 혈관염증을 일으키고 간의 기능을 서서히 파괴한다.
만성화된 간염 바이러스는 정상간을 섬유화시키고 정상간에서 간경변으로, 최후에 간암으로 이어지게 된다.
간염 바이러스의 위험성은 자신도 모르게 감염돼 또 다시 누군가에게 전파시킬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간염은 혈액, 체액 등으로 전파되는데 감염 이후 증상도 뚜렷하지 않아 환자 스스로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사기, 한방침, 문신도구 등의 재사용을 주의하고 면도기, 손톱깎이, 네일도구 등의 공동사용을 피해야 한다.
감염자의 혈액이 이러한 일회용 의료기구나 미용도구 공동사용을 통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형간염, B형간염은 예방 백신이 있으며 C형간염은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은 상태다.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라면 간암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건강 관리와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김영선 민트병원 이미징센터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은 "만성간염이 있는 사람은 3~6개월에 1회씩 복부(간) 초음파검사 및 혈액암표지자검사(알파태아단백, alpha-fetoprotein: AFP)를 통해 병의 진행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검사를 통해 의심소견이 보인다면 CT나 MRI검사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년 10월 20일은 대한간학회가 지정한 '간의 날(Liver Day)'로, 대한간학회는 올해 간의 날 주제로 '바이러스 간염'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