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까지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 화학이 1위를 차지했다.
SNE리서치 자료를 보면 올들어 8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64.7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71.8GWh) 보다 9.9% 줄었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두 배 넘게 급증한 15.9GWh를 나타내면서 전년 동기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삼성SDI는 57.5% 증가한 4.1GWh로 지난해 5위에서 4위로, SK이노베이션도 2.7GWh로 두 배 이상 늘면서 9위에서 6위로 각각 순위가 올랐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 포드 쿠가 PHEV, BMW 330e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시현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포터2 일렉트릭,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가 사용량 급증으로 이어졌다.
한편, 2, 3위인 CATL과 파나소닉 등 대다수 일본계 및 중국계 주요 업체들은 여전히 역성장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다만 CALB는 중국계로는 유일하게 두 배에 가까운 급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