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가율 60%대로 하락…"지방 갭투자 늘어날 것"

입력 2020-09-08 10:20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이른바 전세가율이 6년여 만에 60%대로 하락하는 접점에 다다랐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70.2%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인 전세가율은 60%대에 근접하며, 2014년 8월(69.9%) 이후 약 6년여 만에 60%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전월(6월, 65.8%)보다 0.3% 하락한 65.5%를 기록했고 ▲지방 74.6% ▲5ㆍ6대 광역시 72.1% ▲9개도 73.2% ▲8개도 77.5%를 각각 보였다. 전국적으로 전세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일부 지역은 80%를 넘는 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광역시ㆍ도 중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선 시군구 지역은 총 27곳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상위 10곳은 ▲강릉시(86.5%) ▲무안군(86.3%) ▲청주시 서원구(84.7%) ▲춘천시(84.6%) ▲보령시(84.6%) ▲전주시 완산구(84.6%) ▲전주시(83.8%) ▲구미시(83.8%) ▲창원시 마산회원구(83.4%) ▲광주시 북구(83%) 등 지방을 중심으로 전세가율이 높았다.

반면,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10곳은 △용산구(45.8%) ▲강남구(47%) ▲송파구(48.3%) ▲세종시(48.8%) ▲과천시(50.1%) ▲서초구(52%) ▲광명시(53.6%) ▲강동구(55%) ▲마포구(55.1%) ▲구리시(56.1%) 등으로 나타났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 “정부의 공급 강화 대책으로 주택시장이 조정 움직임을 보이면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갭투자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특히 지방세법 개정안에 따라 2주택까지 기존 취득세율(1~3%)을 적용받는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와 투자의 쏠림 현상도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