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노면전차(트램)의 도입을 본격화한다.
25일 국토교통부는 "트램 노선의 계획·설계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노면전차(트램) 시설 설계 가이드라인(이하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계 가이드라인은 지자체에서 트램 노선을 계획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지침이다.
국토부는 "지난 2년간 철도기술연구원,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기관과 협업해 내용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트램은 전용선로를 주행하는 도시철도와 도로를 달리는 BRT의 장점을 두루 갖춘 교통수단으로,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이러한 트램의 특성을 고려한 계획·설계 요소를 제시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총칙, 선로, 신호, 전기, 관제·통신, 정거장, 차량기지 등의 내용이 담겼으며, 실무적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해외 사례도 제시했다.
한편 정부는 트램을 도입하는데 속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트램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법 개정을 통해 트램의 운행근거를 신설하는 등 제도적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또한 서울, 부산, 대전, 경기 등 5개 시·도는 총 18개의 트램 노선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등 도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전 2호선, 부산 오륙도선, 서울 위례선, 경기 동탄트램 등은 노선별 기본계획과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측은 "트램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노선의 선정과 함께 면밀한 계획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설계 가이드라인이 든든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