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SNS에 '된장녀' 썼다가 여혐 논란

입력 2020-06-17 17:24


개그우먼 박나래가 자신의 SNS에 '된장녀', '명품녀' 등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썼다가 여성 혐오 논란에 휘말렸다.

박나래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된장녀, 명품녀, 루이비똥, 똥중의 똥, 코미디빅리그"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그가 출연 중인 tvN '코미디빅리그' 코너 '산 넘어 산'에서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한 모습이 담겼다. 대머리가 된 머리에 짙은 수염, 진한 눈썹과 명품이 그려진 변 모형을 머리에 얹은 모습이다.

박나래가 분장 그대로의 의미로 '된장녀' 또는 '명품녀'라고 표현을 한 것으로 해석되나, 일부는 비하로 쓰여왔던 단어를 어떤 의미로든 사용하는 것이 옳지 않다며 지적하고 나섰다.

'된장녀'는 물질적 행복과 외국식 생활에만 젖어 본디의 정체성을 잃은 여성을 뜻하며, '명품녀' 역시 허영심을 쫓는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하지만 모두 제3자의 시선으로 남을 평가하는 배경이 깔려있는 여성 혐오적인 발언이라는 비판과 맞물려 현재는 잘 쓰이지 않는 표현이다.

박나래는 논란 이후 '루이비똥, 똥중의 똥, 코미디빅리그'라고 수정했다.

(사진=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