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제 사용 허가

입력 2020-06-10 20:06
수정 2020-06-10 22:00
"중증 환자 대상으로" 조건부 승인


싱가포르가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도록 허가했다.

10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건과학청(HSA)은 전염병 전문가들이 일부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를 투여할 수 있도록 조건부 승인 조처를 내렸다.

이번 승인 조치는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지난달 22일 렘데시비르 등록을 신청한 지 3주도 안 돼 나왔다.

렘데시비르를 투여할 수 있는 중증 환자는 산소포화도가 94%나 그 미만인 환자 또는 보조적인 산소 치료가 필요한 환자, 체외막산소공급(ECMO)이나 침습적 기계 환기가 필요한 환자 등이라고 HSA는 설명했다.

렘데시비르는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난 첫 의약품으로, 미국, 일본, 영국, 한국 등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치료제로 사용하도록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