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다시 문을 닫는 공장이 늘고 있습니다.
자동차, 철강 등 일부 업종에선 셧다운이 일상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제철소 가동을 중단한 포스코
철강수요 감소에 광양고로 시설 정비를 앞당기는 등 자구책으로 버텨왔지만 결국 이번 달 16일부터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의 일부 설비를 가동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동차와 기계, 조선 등 제조업 부문의 철강 수요가 줄어든 데다 철광석 광산 폐쇄 등으로 원자재 가격까지 올랐기 때문입니다.
업계 2위인 현대제철도 이미 이번 달 1일부터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인데, 생산을 하면 할수록 손실이 커지는 상황인 만큼 공장 가동 중단이 일상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인터뷰> 정은미 본부장 산업연구원
"수요 부문들이 포트폴리오가 돼서 한군데가 좋으면 한군데가 약하고 이런 것들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그 분야들이 동시에 떨어졌기 때문에 기업들로서는 사실 별 대안이 없습니다."
내수 판매로 버텨온 자동차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 입니다.
수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휴업을 연장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아차 소하리 공장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휴업을 결정했고, 광주 2공장 역시 이번 달 25일부터 30일까지 네 번째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달 1일부터 5일까지 문을 닫았던 현대차 울산공장도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또 한 차례 휴업에 들어갑니다.
<인터뷰> 김경유 연구위원 산업연구원
"3분기 초반까지는 어려울 것 같고, 전반적으로 하반기 된다고 해서 상반기 보다 낫다는 얘기지 우리 내수시장처럼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코로나19로 촉발된 셧다운 사태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일상이 돼 버렸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