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증시가 급등락하며 위기 속 기회를 잡으려는 주식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역대급 변동장세에 고액 자산가들은 어떤 상품에, 어떻게 투자하고 있을까요.
박해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얼마 전 공모한 한 증권사의 ELS 상품입니다.
당초 모집 규모는 300억원 수준이었지만 6배가 넘는 투자 자금이 몰렸습니다.
최근 증시 급락으로 ELS상품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발행 규모가 반 토막 난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입니다.
ELS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주가가 급락하면 원금까지 잃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보통 7~9%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상품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증시 패닉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데 무게가 실린 겁니다.
<인터뷰> 배윤정 NH투자증권 Equity솔루션부
"약속한 수준 이상으로 (주가가) 하락하지 않으면 수익이 나오기 때문에 하락 시에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현재와 같은 0%금리 대에 수익률이 7~9%까지 나오다 보니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낀 것 같습니다."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증권사가 1대1 맞춤형으로 자산을 관리해주는 '랩어카운트' 상품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제로 랩어카운트에 모인 돈은 최근 3년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식 투자에 관심은 있지만, 변동성이 큰 장에서 투자 전략을 세우기 어려운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겁니다.
특히, 랩 상품은 매매 수수료가 없고 고객이 수익을 봐야 증권사도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통상 펀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인터뷰> 권창진 하나금융투자 랩운용실
"간접투자지만 고객의 요청을 받아서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최근엔 (배당이) 안정적인 금융주와 성장성을 갖춘 삼성전자와 결합해 단기간 내 200억 이상 판매가 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급등락을 오가며 여느 때보다 시중의 자금이 몰리고 있는 국내 증시.
역대급 변동장세에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