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골목상권 경기현황·최저임금 의견’ 조사
-코로나19 확산 2~3월 매출 42.8%↓·순익 44.8%↓
-유통·의류·가구 순익 80%↓…금은방·음식점 60%↓
-“이대로면 6개월 후 10곳 중 6곳 이상 문 닫아”
-골목상권 83.9% “내년 최저임금 동결·인하 필요”
실물경기 위축에 더해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난 골목상권이 매출과 순익 모두 거의 반토막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과 의류, 가구 등의 경우 80% 넘는 순익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6개월 이상 지속되면 10 곳중 6곳 이상은 폐업수순이 불가피해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4개 주요 골목상권 업종들에 대해 ‘골목상권 경기현황 및 내년도 최저임금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의류점업 등 24개 골목상권 업종의 올해 2~3월 중 평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2.8%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순익 역시 44.8%나 줄어들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불황과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목상권 협회들은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해 부가가치세?소득세 등 세금감면과 납부기한 연장(59.4%), 지원신청 절차 간소화와 신속한 지원 결정(53.1%) 등을 요구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압도적 비율인 83.9%가 동결(58.1%)이나 인하 인하(25.8%) 의견을 제시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골목상권은 실물경제 위축과 최저임금 급등의 영향으로 어려웠는데,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며 “이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금융과 세제 지원 강화, 이에 대한 신속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 실장은 “최저임금 역시 인상을 자제함으로써 골목상권 타격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4개 중 22개 골목상권 업종 매출·순익 감소
2~3월 중 매출전망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24개 중 22개 업종에서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의류점(85.0%↓), 가구점(80.0%↓), 금은방(70.0%↓) 등의 업종이 극심한 부진을 겪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택배는 코로나19로 대면거래보다 온라인상거래가 늘어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익 역시 24개 중 22개 업종의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유통(95.0%↓), 의류점(85.0%↓), 가구점(80.0%↓) 등의 부진이 가장 심각했고, 순익이 증가할 것으로 응답한 업종은 전무했다.
*코로나19 6개월 이상 지속되면 63.4% 폐업 ‘불가피’
골목상권 협회들은 매출과 순익 감소의 원인으로 ‘경기위축 및 방문객?이용객 감소에 따른 판매부진’(9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최저임금?4대 보험료 등 인건비 상승(50.0%), 임대료 상승(20.0%), 동일업종 소상공인 간 경쟁 심화(10.0%), 대출 증가에 따른 원리금 부담 확대(6.7%) 등을 지적했다.
경영부진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의 63.4%는 6개월을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골목상권,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 혹은 인하’ 83.9%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동결 혹은 인하 의견이 83.9%로 나타났다.
‘동결’이 58.1%로 과반을 넘었고, ‘인하’는 25.8%로 조사됐다.
코로나19에 따른 골목상권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단기적으로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등 세금감면 및 납부기한 연장(59.4%), 각종 지원책 신청절차 간소화와 신속한 지원여부 결정(53.1%), 대출부담 및 대출조건 완화(46.9%), 피해 사업장에 대한 직접지원 확대(15.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