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와 함께 정부는 10조7천억 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 펀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증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우리 증시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10조7,000억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펀드를 가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5,000억원 규모와 비교해 20배 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증안펀드는 국책은행, 5대 지주사, 금융업계 등 23곳이 10조원을 출자하고 한국거래소, 예탁원, 증권금융 등 관련 기관이 7,000억원을 미리 조성해 집행할 예정입니다.
투자관리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펀드 집행과 환매 시기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투자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건전성 규제 비율은 완화하고 세제 지원은 강화할 방침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업계와의 조율을 거쳐 다음 달 초부터 증안펀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은성수 금융위원장
"주식시장 전반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개별 주식이 아닌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상품에 투자·운용하겠습니다. 1차 캐피탈 콜 규모는 약 3조원 내외가 될 것이며…"
또 증권사에 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MF(머니마켓펀드)와 투자자 예탁금 등을 통해 2조5,000억원을 대출하고 한국은행이 RP(환매조건부채권)를 매수해 2조5,000억원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일부 증권사들이 달러 증거금을 마련하느라 CP(기업어음)을 매각하는 등 유동성이 부족하단 우려가 나오자 대안을 내놓을 겁니다.
더불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통해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가입 대상을 확대하는 등의 세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10조원을 먼저 가동하고 10조원을 추가 조성할 해 회사채와 우량기업 CP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으로 실물 경기 둔화가 신용 거래 위험으로 옮겨가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며 금융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