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부종, 유방암 수술 후 조기 재활치료로 예방

입력 2020-03-18 14:57


과거에는 암은 말기로 가게 되면 무조건 '사망' 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진 아주 독한 인식의 병이었다. 그 중 여성에게 있어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하지만 그만큼 생존율과 치료 회복율이 높은 것도 현대 의료의 상황이다.

많은 치료법과 회복치료 중 오늘은 유방암과 림프종, 그리고 수술 후 올바른 재활치료를 통한 재발과 합병증 예방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등으로 유방암 환자의 생존률이 높아지면서 많은 환자들이 암은 있어도 일상생활을 영위하며 오래 살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일상생활의 무난한 수행, 가족과 사회로의 복귀 능력이다. 따라서 수술 후, 항암치료, 방사선 후에는 적극적인 재활치료로 우리의 삶으로 다시 뛰어들 준비를 해야 한다.

유방암이 진행되어 겨드랑이 임파절 수술이나 방사선을 받은 경우, 임파절이 제거되거나 손상되어 유방과 팔의 임파액 흐름이 막히게 된다. 게다가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임파 순환력이 떨어져 림프부종의 발생 빈도가 더 높아진다.

유방암 수술 후 환자는 대체로 부종으로 인한 팔 둘레의 증가로 터질듯한 팽만감, 어깨의 경직, 관절운동제한, 손과 어깨 통증 등을 느끼게 되고, 이때 무리하게 어깨와 팔의 관절을 자극하거나 운동하면 염증, 근육통, 근육변형 등으로 관절 기능장애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일반적인 부종은 심장 높이보다 들어 올렸을 때 빠지지만, 거상을 했음에도 3개월 이내에 호전이 되지 않으면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수술 1~2일 후부터 조기 재활치료를 시작하면 림프 배출량을 증가시켜 근육을 유연하게 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암 수술 치료를 받은 직후부터 재활의학과의 전문적 진료를 통해 관절가동범위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빠른 회복을 위해 도움된다.

보통 수술 받은 쪽의 근육이 점차 짧아지기 때문에 수술 직후부터 3~4년까지 적합한 스트레칭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는 혼자서 하는 자가 운동은 바람직하지 않고, 암 재활을 전문적으로 다룬 의료진의 치료와 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팔이 아프다고 다른 쪽 팔로 두들기거나 힘주어 주무르는 것은 림프관을 짓눌러버리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한다. 수술 후 재활에서는 수술한 팔 쪽의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며 부종 정도, 피부 색깔, 피부온도, 팔의 힘을 확인하며 진행해야 한다. 보통 많이 사용했던 팔의 유방인 경우 림프부종이 심한 편이다.

운동치료 프로그램은 어깨 관절의 가동범위, 근육길이를 증가시켜주는 신전운동과 팔의 일상생활 수행을 위한 지구력, 근력 강화 운동으로 구성돼야 하며, 부종을 줄이면서 피부 통증을 감소시키는 림프마사지도 필수적이다.

림프부종용 저탄력 붕대를 밤에 착용하고 낮에는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붕대나 스타킹을 착용하고 운동하는 것이 림프 순환을 더 높여 주기 때문이다.

경기도 강동서울대효요양병원 강소정 원장은 "'암 재활치료'를 받을 경우에는 암 재활을 전문으로 다루는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있는지, 체계적인 암 재활 물리치료, 운동치료 프로그램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으며 암으로부터의 회복을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협진이 필요하고 환자의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