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선방했지만'…3월부터 충격 불가피

입력 2020-03-11 17:45
<앵커>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극도의 소비침체로 경제악화 우려가 높은 상황에도 반도체와 휴대폰이 수출을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전 세계적으로 오히려 확산되면서 3월 이후 수출은 폭풍에 휩쌓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달 ICT 수출은 선방했습니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부문 수출이 증가하며 지난 2018년 11월 이후 1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입니다.

지난달 수출액이 반등에 성공했지만 속단하기에는 이릅니다.

설 연휴가 끼어 있던 지난해 2월과 비교해 조업일수가 증가해 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 점도 있어 3월 수출 실적을 봐야한다는 분석입니다.

게다가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이 2월 중순이후 급격히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여파가 2월 수출에 반영된 부분은 적다는 평가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 본격적인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3월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이 더 많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이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국으로 늘어나면서 3월 ICT 수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들이 현지 공장 중단과 지연으로 받는 피해 여파가 고스란히 3월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산업전반이 글로벌 공급체인이 연결돼 있는 만큼 위험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양팽 산업연구원 신성장연구실 연구위원

"장기화되면 반도체 뿐만 아니라 전체 소비가 감소되고 영향 받을 수 밖에 없다. 공급체인이 글로벌화돼 있기 때문에 한나라서 해결이 되는게 아니고 이태리처럼 전체 봉쇄되면 결국 장기화되면 국가별 이동이 안되면 문제가 크다"

코로나 19의 팬데믹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한국의 피해 여파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