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진 환자 수가 7천명을 넘어섰다.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7일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오후 4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7천41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보다 274명 더 늘었다.
국내 확진자는 대부분 대구·경북에 몰려 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도 교회, 강습소, 노인 요양 시설 등 집단 이용 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대구와 경북 지역의 누적 확진자 수는 각각 5천84명, 1천49명으로 이를 합치면 6천133명이다. 국내 확진자의 90.6%에 해당한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 수는 서울 108명, 경기 130명, 부산 96명, 인천 9명, 광주 13명, 대전 18명, 울산 23명, 세종 2명, 강원 26명, 충북 20명, 충남 92명, 전북 7명, 전남 4명, 경남 82명, 제주 4명 등이다.
성별로는 여성 확진자가 4천245명으로 남성 확진자(2천522명)의 약 1.7배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천28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9.9%를 차지했다. 이어 50대 1천287명(19.4%), 40대 941명(14.1%), 60대 830명(12.1%) 순이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49명이다. 하루 사이 사망자가 5명이 늘었다.
이날 오전 대구의료원에서 90대 환자가 숨을 거뒀다. 이 환자는 대구 문성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지난달 29일 병원 내 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검체 검사를 받아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경북대병원에서는 지난달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오던 80대 환자가 다 사망했다. 이 환자는 평소 천식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인된 사망자 44명을 분석한 결과, 국내 확진자의 치명률은 0.7%로 집계됐다. 그러나 70대에서는 3.6%, 80세 이상에서는 6.3%까지 오르는 등 고령층의 치명률은 높은 편이다.
지금까지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18명이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은 17만명을 넘어섰다. 확진 환자를 제외하면 17만1천422명이 검사를 받아 이 중 15만1천802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만9천62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매일 오전 10시에 그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오후 5시에는 오후 4시까지 집계한 확진자 수를 공개한다.
코로나19 현황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