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증시를 압도하면서 지지선이라 여겨지던 코스피 2천선이 무너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사실상 하방을 예측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봤습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67.88포인트(3.30%) 내린 1,987.01로 거래를 마치며 2천 선을 내줬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3일 1,965.69에 마감한 이후 5개월 래 최저 수준입니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 시장에서 3조원 이상을 팔아치운 외국인이 오늘도 6,300억원 이상 '팔자' 주문을 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이전까지는 연초 상승 폭이 컸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IT 대형 기술주를 차익 실현하는 매도세가 강했다면,
오늘은 통신주나 전력주 등 경기 방어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번지면서 모든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언제 진정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다음 지지선을 전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봤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이익 전망이 계속해서 줄어드는데,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로 계산하는 밴드가 얼마나 더 깨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까닭입니다.
말 그대로 '불확실성' 장세입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가 당초 예상과 달리 2분기 말로 진정 시점이 지연될 경우 경제성장률이 1.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 청정지역일 줄만 알았던 미국에서도 전파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이 위태롭다는 분석입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주요 지수가 4% 넘게 폭락하면서 올해 상승분을 반납했고,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던 달러화마저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환율의 경우 낙폭이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주가 증시를 주도하는 우리 경제 특성상 환율이 하락하면 해당 업종의 주가도 하락하는 악순환이 점쳐집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