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매우 흥분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기생충' 팀은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을 위해 레드카펫에 입성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자리에서 "피곤하기도 하지만 매우 흥분된다"며 "육체적으로 힘들 때도 있었지만 많은 동료를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존경하는 마틴 스코세이지와 같이 후보에 오른 거 자체만으로 기쁘고 큰 상"이라며 "저는 이미 상을 받은 거나 다름없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영화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 편집상, 미술상,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한국 영화는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출품을 시작으로 꾸준히 아카데미상에 도전했지만, 후보에 지명된 것은 '기생충'이 처음이다.
2020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 (사진=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