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주한 중국 대사와 일본 대사로 부터 신임장을 전달받고 환담을 나누면서 신종코로나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는 7일 문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싱 하이밍 중국대사와 토미타 코지 일본대사로부터 각각 신임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한정우 청와대 춘추관장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토미타 코지 일본대사와의 환담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나와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고 싶다고 한 것으로 아는데, 같은 생각'이라며 '안부 인사를 전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토미타 코지 대사는 "양국이 지난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현안 해결에 합의한 만큼 그 이행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 하겠다"며 "양 정상이 자주 만나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싱 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와도 환담을 갖고 신종코로나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싱 대사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전달하며 한국어로 "존경하는 대통령 각하"라며 "시진핑 주석님의 신임장을 드리게 돼 영광"이라고 말해 주목됐다.
앞서 싱 대사는 지난 4일 주한중국대사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국 정부의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며 우회적으로 한국의 조치에 서운함을 내비친바 있다.
이 자리에서 문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를 조속히 극복하고 다시 경제발전에 매진해 나갈 거라 믿는다"며 "한중 관계도 더 빠르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싱 대사는 "중국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번 문 대통령께서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가까운 이웃사이에 어려움을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중국 정부가 하루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