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전국 국가하천 모든 수문에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사업 선정지 14곳을 발표하고, 앞으로 지자체가 지방하천 수문에 대해서도 동일한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16일 오후 세종청사에서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하고 ▲ 우선사업 대상 선정결과 ▲ 시범사업 우수 사례 공유 ▲ 향후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다.
각 지자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외부위원 평가한 결과, 강원 춘천시(북한강), 충남 서천군(금강) 등 14개 기초지자체에 대한 국비 지원을 확정할 방침이다.
먼저 충남(충남도, 논산시, 서천군)은 지방비 19억원을 별도 확보해 지방하천 내 수문에도 동일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의 연계운영을 통해 배수시설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지방하천은 행정적 구분일 뿐 실제로는 하나의 물길인 만큼, 연계운영 시 상황실·통신 시스템의 공동 활용으로 예산 절감과 효율성 증대가 가능하다.
경남 진주시 남강은 배수영향지역 내 대규모 인구(35만 3천 명)가 밀집해 있어 태풍과 집중호우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이번 우선사업으로 신속한 수문 조작을 통해 더욱 안전한 하천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은 그동안 민간 수문관리인(주로 지역주민)이 경험적으로 조작해온 국가하천 내 수문의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자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하는 사업이다.
수문상태와 하천수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필요시 종합상황실에서 수문을 원격으로 열고 닫을 수 있도록(자동 개·폐기, 통신망) 관련 설비를 구축·운영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실시간 수위 정보를 기반으로 수문을 조작,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국지성 집중호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사업비를 우선사업에 선정된 지자체에 2월까지 지원할 계획이며, 각 지자체는 연내 완료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국토부는 해당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5년까지 국가하천의 모든 수문에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국토부 장순재 하천계획과장은 "이번 사업이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을 전국 단위로 확대한 첫 사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사업을 적극 추진해 더욱 안전한 하천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