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세계 블록체인 시장에 비해, 국내 블록체인 시장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된 원인은 미비된 제도적 장치로 인해 실물·화폐 경제에 적용하기 어렵고 그나마 시행된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정책마저도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심의를 제외하고 있어 앞으로의 국내 블록체인 사업에 청신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그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이고, 결국 국내에서의 활성화도 시간문제라는 시각이다. 블록체인의 이슈가 가장 큰 금융권에서도 발빠르게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금융서비스 기반다지기에 돌입하고 있다. 현재 주요 은행에서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은행별 커스터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KB국민은행은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규제박스를 통해 테스트할 계획을 밝혔으며 KEB하나은행 역시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부동산신탁 수익증권 유통플랫폼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금융권의 움직임에 발맞춰 국내 중소기업인 (주)위빌코리아는 미국 WalletSocket 및 Pay0k(페이제로케이)사의 블록체인 관련 라이선스를 획득하여 오프라인 저장소(Cold Storage)에 디지털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커스터디 서비스뿐만 아니라, 디지털자산을 토큰화(Tokenize)하고 원활한 해외 송금(Foreign exchange)이 가능한 글로벌 PG 서비스 등 디지털자산의 보관과 처리에 용이한 사업을 진행하며 국내 블록체인 핀테크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주)위빌코리아의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2월 초 오픈 예정인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서비스와 글로벌 PG 서비스는 화이트 레이블(White label) 기술을 이용하여 금융권 시스템과 API 적용을 통해 손쉽게 연동되도록 준비 중이며, 해당 서비스를 은행권에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다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블록체인의 성지라고 불리는 모리셔스에 법인을 설립하여 현지 전문기업으로부터 금융서비스 라이선스 계약을 마쳤고, 이를 통해 아시아에서부터 유럽·지중해 국가까지 그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위빌코리아는 세계농구월드컵(FIBA) 공식 티케팅 파트너인 티켓소켓코리아를 비롯하여 여러 관계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러한 서비스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관련 사업영역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