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갑모양 주민센터는 이제 안녕"…총괄건축가로 살아나는 공공건축물

입력 2019-10-28 11:00


정부가 공공건축물의 디자인 개선을 위한 '총괄건축가 제도' 알리기에 나선다.

총괄건축가는 주민센터와 도서관 등 공공건축물이 이른바 '성냥갑 모양'의 획일적 디자인을 벗어나 창의적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게끔 하는 민간 건축전문가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지역 공공건축 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총괄건축가·총괄계획가 제도(이하 총괄건축가 제도)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권역별 설명회는 11월 1일 충청권(대전)을 시작으로, 11월 15일 영남권(대구), 11월 29일 수도권(서울), 12월 6일 호남권(광주), 12월 20일 제주권(제주)에서 개최된다.

권역별 설명회는 지역 공무원과 건축가를 주 대상으로 하며, 관심 있는 시민도 참석해 공공건축의 변화가 만드는 미래의 삶을 살펴볼 수 있다.

'제5기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총괄건축가 제도의 확산을 핵심 과제로 삼고있다.

'총괄건축가'는 지역 공간정책에 대한 자문, 건축·도시 디자인의 경쟁력 강화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는 민간 전문가다.

이를 위해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광역시장·도지사 등과 간담회를 갖고 공공건축 혁신을 위한 총괄건축가 제도를 소개하고 도입을 독려해왔다.

현재 부산과 광주 등지에서 총괄건축가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번 권역별 설명회에서는 총괄건축가 제도를 도입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서울시와 영주시의 사례를 공유하고, 운영에 필요한 내용과 국토부의 총괄건축가 예산지원 사업 등을 소개한다.

공무원들에게는 제도 도입 필요성과 함께 제도 도입·운영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고, 지역 건축가들에게는 공공건축 설계 등에 참여하는 방법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공공건축을 통해 개선된 도시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국토부는 총괄건축가 제도의 확산을 위해 올해 8개 지자체에 제도운영비용을 지원했고, 기초 지자체 5곳에 대해서는 총괄건축가가 공간환경전략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개소당 약 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좋은 동네 건축이 좋은 삶을 만든다'는 목표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총괄건축가 제도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국내 총괄건축가 포럼 등 정보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