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GFE]"글로벌 경기침체 속단 일러…美 성장주 담아라"

입력 2019-10-25 17:55
수정 2019-10-25 17:31
<앵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경기침체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가 역전되긴 했지만 여러 다양한 지표들을 고려할 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인데요.

이런 상황에 투자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면 좋을지, 정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최근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가 역전되며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져 나오는 가운데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19 글로벌파이낸셜 엑스포에 참석한 해외증시 전문가들은 금리역전 만으로는 경기둔화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장단기 금리 역전이후 경기침체까지 가는 과정에 보였던 신호들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먼저 앞선 세 번의 경기침체 직전에는 기준금리가 통화 긴축과 완화를 판가름하는 중립금리보다 높아지며 실질적인 긴축 정책을 단행한 이후에 발생했던 상황.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2.5%대인 중립금리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는데다 여전히 금리인하 기대감이 남아있어 과거 통화 긴축 국면이후 발생했던 경기침체와는 거리가 멀다는 겁니다.

여기에 이달 말 FOMC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 등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예고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또 지난 세 번의 금리역전 이후 경기침체로 이어진 과정에서는 미국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감소했었지만 지금은 투자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에서도 다릅니다.

<인터뷰>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 이사

“많은 데이터나 과거의 경험이나 이런것을 갖고 확률적으로 접근해 나가는 거다. 때문에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둔화를 설명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 사이클 역시 여전히 괜찮다. 아직까지는 위험자산 값이 올라갈 수 있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해외 주식 중에서도 미국의 바이오, 4차산업 등과 관련된 성장주에 주목했습니다.

미국증시에 상장된 ETF들 가운데 바이오나 4차산업 관련 분야의 ETF들의 상승여력이 월등히 높아 해당 분야의 성장주들의 매력이 더욱 부각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표적으로 나스닥의 바이오기술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추가 상승여력은 100%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투자본부 상무

“아무리 낮게 보더라도 추가적으로 20%에서 많게는 80%가까이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익이 감소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렇다면 아직까지는 성장주에 대한 매력도가 충분히 상존한다. ”

다만, 경기침체 우려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하기 때문에 채권이나 금, 은과 같은 안전자산도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정수준 유지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